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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아웃소싱' 확산
中·印·比등 인건비 싼 외국에 IT업무 떠넘겨
백강녕기자 young10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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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03.28 17:02 06'
유식대장 재판 받을 때.. 디시 직원이 작성한 탄원서.jpg http://gaedrip.kr/660499 존경하는 대한민국 재판장님. 저는 디시인사이드 중국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미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국 조선족으로 중국 북경에서 디시인사이드 사이트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명의 조선직 직원을 관리하면서 광고나 댓글을 지우고 남을 욕하는 게시물, 음란물 불법 저작물 등을 지우는 일이 저의 업무 입니다. 흔히들 한국의 네티즌들은 저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조선족 알바’ 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저의 회사 김유식 사장님이 감옥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잘 못되고 저의 회사 사장은 사리사욕을 위해서 70억원이라는 큰 돈을 횡령할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주변 분들의 설명을 듣고 이제는 리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살리려다가 몇몇 나쁜 사기군들의 꾀임에 빠져 잘못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디시인사이드 중국 지사에서 설립 당시부터 일했던 제일 오래된 직원입니다. 몇년 전 김유식 사장님이 서버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고뇌하는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렸을 때부터 저는 자세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김유식 사장님은 저하나 잘 먹고 잘 살자고 남을 속여서 그 돈으로 호의호식하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중국에 가끔 오실 때도 항상 검소하게 생활하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회사의 사장도 아닌 분들이 북경에 올 때 체면 때문에 시내중심의 유명한 호텔 같은 곳으로 하루 밤에 한국돈 30만원도 넘는 곳에서 주무시고 가십니다. 또한 저희 몇 달치 월급 되는 돈으로 양주를 먹고 노는데 쓰고 가십니다. 김유식 사장님은 북경에 오셨을 때도 늘 한국의 모텔급밖에 안되는 약 5만원짜리 호텔에서 잤습니다. 하룻밤 잘 건데 그나마 창문이 없는 방도 싸니까 상관없다고 해서 제가 여러 번 예약한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골프 치러 다니지만 김유식 사장님은 골프도 못칩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재판장님. 이런 김유식 사장님이 남의 돈 함부로 생각하고 자신의 리익을 위해 쓸 사람이라면 평소에 도저히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김유식 사장님은 북경에 오실 때 꼭 몇 만원이라도 더 싼 중국민항기를 타고 옵니다. 가끔 한국에서 오는 손님 마중 나가러 공항에 나가지만 비즈니스 때문에 오시는 한국인들이 언어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불편한 중국 민항기 타고 오는 한국인은 김유식 사장님과 디시인사이드 직원 밖에 저는 본 기억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늘 평소에도 검소하게 생활하시고 중국 직원들도 평등하게 대하셨습니다. 남들은 한국으로 돌아갈 때 웅담이니 명품이니 잔뜩 선물로 꾸려가지고 돌아가나 김유식 사장님은 한국으로 귀국하실 때는 선물 한번 제대로 사 갖고 가시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북경에 오실 때는 꼭 한국 화장품 같은 저희들이 좋아하는 선물을 잊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중국 북경에는 디시인사이드 같은 중소사이트 말고 한국에서 제일 크다고 하는 인터넷 회사도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저의 회사 바로 옆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는 한국에서 제일 크고 돈 많이 버는 사이트 회사가 있습니다. 간혹 동료 회사 직원들이 경력을 인정받아 월급을 더 많이 주는 그 회사로 옮겨가기도 합니다. 그런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고 복리 포인트같은 것을 모아주고 겨울에 스키장을 가기도 하는 것이 한 때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2003년부터 햇수로 무려 7년째 우리 회사를 떠나지 않는 것은 김유식 사장님의 인품을 믿고 또 회사에 미래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희 회사가 몇몇 사기군들 때문에 심각한 경제위기라고 들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월급을 안 받으신 적이 있을 때도 저희 중국 직원들은 고향을 떠나 외지로 나와서 어렵게 산다며 월급 한번 밀리게 주신 적이 없습니다. 또한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게 되면 항상 수당을 챙겨 주셨습니다. 회사가 어려워도 한달에 한번씩 몸보신하라고 회식은 꼭꼭 챙겨 주셨습니다. 다른 한국회사는 그렇게 안하는 회사 많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중국 북경에는 저를 비롯해 40명의 조선족 직원들이 있읍니다. 저희 대부분 정들없지만 일자리 없는 락후된 고향을 등지고 대도시로 나와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한집에 살면서, 위험한 지하실 단칸방 살아가면서 눈물로 흘리고 서럽기도 한적 많습니다. 제대로 일 못한다고 한국 네티즌들에게 온갖 욕을 다 들어가면서 심지어 국제전화로 욕을 하면서 마음에 상처받고 눈물 날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꿋꿋이 버텨온 것은 김유식 사장님과 회사의 따뜻한 배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저희 중국 직원들을 대표해서 청을 올립니다. 부디 선처를 해 주셔서 저의 회사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여주시길 바랍니다. 김유식 사장님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셔서 사장님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글 실력으로 앞뒤 없이 적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북경에서 디시인사이드 중국지사 조미선 출처 - http://gallog.dcinside.com/gluck 김유식 소녀시대'빠'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no=6465672&page=1 ======================================================================== 강도를 끌어들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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